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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공간

『 책 리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CTHY 2023. 1. 16. 02:14

흐어어ㅓ 2023년을 맞이하면서 꼭 해야지.. 다짐했던
책 읽고 리뷰 올리기를 첫 번째부터 까먹을 뻔 했다.

벌써 아슬아슬..^_^
작심 1회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아무래도 소설책이 아니고 나를 돌아보는 책인 만큼,
줄거리보다는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들을 정리하면서 내 소감을 같이 남겨보려고 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내 친구들은 알겠지만 이거 산지 거의... 몇년 지난 책이다. ㅋㅋ
처음 성인이 되어 조금은 혼란했던 시기에, 책 설명에 써있는 대로 "어른살이"를 실천하기 위해 구입했다.
현생이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뤄오다가 새해를 맞아 펼쳐봤다.

최근에 이렇게 본인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서 그만큼 현대인들의 삶이 팍팍하고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여러 Part로 나뉘어져 있다.

Part 1.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Part 2.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Part 3.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한 to do list
Part 4. 함께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Part 5. 더 나은 세상을 위한 to do list
Part 6.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to do list

한 Part 내에 여러 소제목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와닿았던,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끔 했던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보통의 존재로 충분히 행복할 것

어른의 사춘기는 어린 시절 내가 품었던 이상을 떠나보내는 지점에 온다고 한다.

어릴 적 꿈은 꽤나 커다랬던 것 같다.
누군가가 부러워할 직업을 가져서 돈을 많이 벌고 싶었고, 특별한 삶을 살고 싶었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행복하게 살고
동화 속 해피 스토리 쯤을 기대했던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특별하고 평범하다.
내가 살고있는 이 삶을 존중하면서 보통의 존재로 충분히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
요즘은 약간 결혼한 사람들이 부럽다.
자다가 일어나서 부스스하게 붕어빵 사먹는 그런 소확행.(ㅋㅋ)
생각해보니 이번 겨울 붕어빵을 한 번도 못 먹었다. 어쩐지 행복하지 않더라니~!

지금의 관계에 최선을 다할 것

학생에서 대학생, 직장인이 되면서 주변의 인간 관계는 많이 바뀌어 간다.
자주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바뀌고, 어떤 사람들은 이름조차 기억이 나지 않게 된다.

관계의 종료는 누구의 삶에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일인데,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낼만큼 성숙하지 못 했던 것 같다.
애초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 일이 많이 없어서, 내가 마음을 준 사람이 나랑 멀어지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내가 특별히 잘못된 사람이 아니며,
떠나간 관계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지도, 넘어진 것에 겁먹지도 말라고 전하고 있다.
대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라고..

나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줄 때, 이유가 없는 편이다.
누군가가 왜 좋냐는 질문에 이런저런 대답을 찾곤 하지만 내가 찾은 대답은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도 완벽하지 않고,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가 기대어 살아가는 그런 관계가 좋다.
지나간 인연은 놔주고, 옆에 있는 사람들 또 새로운 인연들에 최선을 다해야지.

힘이 들 땐 힘이 든다고 말할 것

남들에게 힘들다고 말을 잘 하지 않기도 하고, 스스로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정말 힘들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다가 어느 날 자기 합리화에 실패한 날은 크게 무너지곤 한다.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이 겹치면서 조금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다.
얼마 전에 친구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잊으려고 노력했던 감정이 올라왔다.
딱히 이유는 없었던 것 같다.
친구랑 헤어지고 펑펑 울면서 감정을 쏟아냈다. 정말 누군가에게 안겨 위로 받고싶은 날이었다.
찰나의 감정을 이겨내고 나니, 또 괜찮았다.
내가 힘들다고 인정하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구나 싶더라.

블로그를 쓰려고 생각한 큰 이유도,
내가 힘들 때 어느정도 투정을 부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인 것 같아서 이다.
앞으로 잘 부탁해, 소중한 내 공간

지나간 과거와 작별할 것

이 부분은 참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실 지난 일에 크게 후회하는 편은 아니다.
과거에 얽매여서 '아 이때는 이렇게 할 걸' 후회하거나, 남의 말에 크게 상처받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생에 첫 알바를 하던 때에, 사장님은 막말을 잘 하시는 스타일이었다.
남의 단점을 굳이 크게 끄집어내어 남들 앞에서 상처를 주는 분이셨다.
첫 사회생활에서 사장님은 항상 내 단점을 끄집어내며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냐며 동의를 구하셨다.
컴플렉스가 크게 없던 나한테 큰 컴플렉스가 되었고, 종종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되었다.

친구들에게 내가 진짜 그렇냐며 되물어보기도 하고,
내 낮은 자존감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더 이상 과거에 붙잡혀 살고 싶지 않다면
과거에 연약했던 나에게 위로를,
미성숙했던 모든 존재들에게 작별을 고하라고 한다.

난 이제서야 성숙하게 그 때를 잊어버리고
이제 나의 컴플렉스가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종종 우울에 빠지던 나에게 미안할 정도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또 그로인해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인생이 아닐까.
남들이 뱉는 말에 더 담담해지고 내가 나일 수 있는 삶.

회사를 다니다보니 타인의 실수에 대한 대처가 눈에 많이 들어오곤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실수를 하고 선배님이 실수를 인지했을 때,
1. 어떤 부분에서 어떤 실수가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이렇게 처리하면 되니까 알아볼래요?
2. ㅇㅇ씨 왜 이렇게 했어요? 아 이렇게 하면 안되죠. 잘 좀 하지
이런 부류들로 나뉘어지는 것 같다.

근데 문득 갑자기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 있다.
예전에 친구가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한 적이 있는데
어차피 해결 방법은 정해져있고 실수해서 마음이 복잡할텐데 위로는 커녕 잘 보고 해야지 라며 잔소리를 했다.
내가 뱉은 말에 크게 후회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그 때를 생각하면 후회가 많이 된다.
먼 훗날.. 언젠간 기회가 된다면 미안했다고 말하고 싶다.

뭐 여튼 이 책을 읽으면서 결론 지은건,
나다운 삶을 살고싶다는 것이다.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이고 단단한 삶.

분명 좋았던 부분이 많지만,
지금 조금 지쳤기 때문에 첫 번째 책 리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해야겠다!
근데 지금 약간 졸린 상태라서 책 리뷰를 한 건지 주절주절한건지 구분이 잘 안 된다.
나중에 읽어보고 지울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 책도 꼭,,, 읽고 리뷰할 수 있도록,, (작심1일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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